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은 이제 ‘웹2.0’ 시대다. SNS, 유튜브, 쇼핑몰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중앙 서버에 기반해 운영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떠오르고 있는 개념이 있다. 바로 ‘웹3.0’이다. 이 개념은 웹의 미래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이다.
웹3.0은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사용자 소유(data ownership),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간단히 말해, 더 이상 거대 기업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지 않고,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웹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NFT, 디지털 지갑, DAO 같은 개념들도 웹3.0에서 등장한 것들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IPFS 같은 분산 저장 시스템이 주요 기반이 된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의 중앙 집중형 서버와 달리 데이터를 전 세계 사용자에게 분산시켜 저장하므로 검열 저항성과 보안성이 높다.
하지만 웹3.0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속도, 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적 규제나 보안 문제 역시 기술 발전에 제약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흐름은 웹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에게도 큰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웹 기술의 흐름은 빠르게 변한다. 지금은 웹3.0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초입이다. 앞으로의 인터넷은 단지 정보 제공의 공간이 아닌, ‘나의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 될지도 모른다.